대학로 챔프예술극장
캐스팅: 구본임, 조판수, 전치홍, 이초아
짠? 처음 들어보는 제목인데...
공연에 대한 별다른 정보 없이 관람을 하러 갔다.
다른때 같았으면 최소한 극장 찾아 가는 길이라도
다음 로드뷰를 통해서 찾아 보고 갔을 건데,
바빠서 겨우 늦지 않을정도로 허겁지겁 가느라,, 극장 위치도 제대로 확인을 못하고 갔다.
챔프예술극장..
길에 극장에 전화를 걸어 위치를 물어서 갔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어 지난번에 세친구 봤던 극장 근처인가 보다' 라고만 생각 했다.
그런데 웬걸 막상 도착해보니...
바로 2주전에 세친구 공연을 봤었던 바로 그 극장이었다. -_-;
그래, 맞다. 난 바로 2주전에 갔던 극장 이름도 기억을 못했던 것이었다. -_-;
원래 길치에 방향치 인데.. 이제는 기억력 까지.. 쿨럭..
여튼, 세친구를 워낙 재밌게 봤던지라,
같은 극단에서 하는 연극에다
프로그램을 받아 보니 구본임씨를 비롯 세친구에서 나오셨던 반가운 얼굴이 보여서
더 기대가 되었다.
무대세트는 세친구 세트가 그대로 사용 되었는데,
다만 테이블이 있던 자리에 대신 서랍장이 놓아져 있었고,
전화기 위치가 문옆으로 옮겨 지고 벤치가 새로 놓여 있는등
전체적으로 그대로이긴 했지만 자잔한 변화는 있었다.
어쨌든 공연이 시작되고,
역시 구본임씨의 능청스런 연기...
세친구에서도 구본임씨의 남편으로 나오셨던 조판수씨가
이번에도 상대역으로 나오셨던데,, 두분의 호흡도 척척 맞으시고,
그동네의 "다들 비슷비슷 하게 생긴" 여자들 역을 참으로 맛깔나게 연기 하신 귀여운 이초아씨.
그리고 세친구에서 변호사 친구로 나오셨던 전치홍씨는
사실 세친구 때는 좀 뺀질뺀질 하게 보였는데,
이번에 아들 역으로 나오면서 뿔테 하나로 사람이 이렇게 달라 질 수 있다니
뺀질뺀질 한 이미지에서 완전 모범생 이미지로 이미지 변신이 놀라웠다.
이런걸 소품빨이라고 해야 하나;;
공연 자체는 초반에는 코믹하게 전개 되다
후반부로 갈 수록 서서히 구본임씨의 정체가 드러나면서
기존의 코믹 코드는 유지 하면서도 제목처럼 "짠~"한 감동을 주는데,
극이 진행 될수록, '아 아까 그 장면에서 그래서 이런 이야기를 했었구나'라고
새삼 알게 되는 복선의 구조도 마음에 들었고..
특히나 과거 회상씬에서 현재로, 또 현재에서 1년뒤의 시점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연출이 꾀나 마음에 들었다.
세친구와는 또다른 그야말로 "감동코믹연극"이라는 수식어가 정말 잘 어울리는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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