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늘근도둑 이야기 - 강남공연
2009년 9월 26일 토요일 오후3시 코엑스 아트홀
원체 재밌다고 소문난 연극 이기에
벼르다 엄청 할인을 많이 받을 기회가 있어서 보게 되었다.
하지만 너무 기대가 컸던 탓일까.
사실 공연을 보고 난 소감은 왠지 원맨쑈를 보고나온 듯한 느낌이랄까.
물론 연극이 재미가 없었다는 말은 아니다.
보는 내내 나도 다른 관객분들 처럼 웃고 즐기고 박수치고 했으니까.
다만 연극이 줄거리나 내용이 있는 것이 아니라
배우의 말장난으로 시작해서 말장난으로 끝난다.
줄거리라고 해봐야 시놉시스 상에 나와있는 "1.금고털러 갔다가 2.잡혀서 3.취조를 받는다"가 끝이다.
이 시놉시스 상의 크게 3가지 장면을 특별한 사건 없이 배우가 그냥 말로 관객들을 웃기면서 풀어나가는 식이다.
아무래도 웃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서
그 코믹한 상황을 보고 재밌어 하는 것을 더 좋아해서인지.
공연을 보는 당시에는 잘 웃고 나오긴 했지만
무언가 살짝 아쉬운 느낌이 든다.
뭐 공연 웃으면서 재밌게 봤으면 그만이지 않는가라고 말한다면 할말은 없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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