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기간: 2014. 04. 02 ~ 04. 03
법륜 스님께서 강연 등에서 하신 즉문즉설을 모아놓은 문답집.
성공과 실패, 연애, 꿈, 결혼 같은 우리 청춘들이 고민하고 있는 문제들을
1. 오늘과 내일 사이의 쉼표
2. 달콤한 연애와 쌉쌀한 이별
3. 꿈의 소리에 귀 귀울이다
4. 무지갯빛 사랑, 하나로 만나다
라는 네가지 섹션으로 묶어 놓은 책이다.
책의 초반부에 스님께 성공이 무엇인지, 자신이 무슨일로 성공 하고 싶은건지 모르겠다는 질문에
대한 답을 하는 부분에 다음과 같은 글귀가 나온다.
열이면 열, 사람마다 성공의 기준은 전부 다릅니다. 내가 뭘 하고 싶으냐에 따라 성공 목표가 다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자기 성공은 자기가 알지 남이 모릅니다. 제가 여러분에게 고민을 상담해주지만 그건 결국 각자 자신의 문제예요. 하지만 함께 생각해볼 수는 있습니다.
책을 읽어보니 바로 이 글귀가 책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진짜 주제가 아닌가 싶다.
여기서는 성공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지만, 그것이 성공이든, 연애든, 행복이든
각자가 고민하고 있는 것들을 성공 대신에 대입해 넣으면
법륜스님께서 진짜 하시고 싶었던 이야기가 이것이 아닌가 하고 추측해 본다.
성공, 사랑, 행복에 대한 기준도 각자가 다 다를것이니 말이다.
김어준 총수가 한말 중에서도 결혼 문제에 있어서 사랑인지 조건인지 묻는 질문에
"어떤 사람은 모피를 입고 명품가방을 들고 굉장히 넓은 아파트에 살면서 외제차를 타면,
사랑이 부족해도 잘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정반대로, 재벌가에 시집을 가도 사랑이 부족하면 이혼해야 되는 사람도 있다"면서
본인이 어떤 사람인가에 따라 다르다고 한말을 굉장히 공감있게 들은적 있었는데,
법륜스님의 이 책에서도 결국은 각자 자기 자신의 문제이며,
그 문제의 해답은 이미 자신이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그러면 어차피 자신이 제일 잘 알고 스스로 결정을 내릴꺼,
뭐하러 스님께 질문을 하느냐고 반문 할 수도 있겠지만,
마지막 문장을 보면, 바로 함께 생각해 본다고 하지 않았는가.
답은 스스로 구해야 하겠지만, 함께 고민을 나누고, 들어주는 이들이 옆에 있으면 더욱 힘이 되는 것이니까.
또 마음속에 이야기를 털어 놓으므로써, 홀가분 해지기도 하고 말이다.
사실 섹션이 처음에 밝힌것 처럼, 네가지로 나뉘어져 있기는 하지만,
한 장, 한 장 읽어 가면서,
'무슨 질문으로 시작을 하더라도 스님의 결론은 항상 똑같은걸?'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이 든 이유는,
성공에 대한 고민이든, 연애에 대한 고민 이든, 행복에 대한 고민이든, 무슨 고민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했어도
항상 결론은 "방황해도 괜찮고, 실패해도 괜찮고, 틀려도 괜찮고, 몰라도 괜찮으니,
좌절하지 말고 내 인생의 주인이 나라는 것을 알고, 내 스스로 주인으로 서라"고 끝나기 때문이었다.
어쩌면 우리가 모두 알 고 있으면서도, 실천은 하지 못했던,
단 한 번도 제대로 나 자신에 대해서 스스로 돌아본 적 없이,
다른 사람의 기준에 의해서 살아오는 데만 익숙해서,
자신의 행복마저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른 사람에게 묻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스스로 혼자 설 수 있는 '온쪽' 사람이 되어야 겠다.
* 인상깊었던 글귀 모음 *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 풀이 하자면 "머무르는 곳마다 주인이 되어라. 지금 있는 그곳이 바로 진리의 세계이니라."라는 뜻입니다.
사회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젋은 시절 공부 대신 노는 걸 선택했습니다. 몇 년 뒤 취업해서 직장에서 월급을 받을 때 열심히 공부했던 사람이 300만 원을 받을 때 나는 100만 원을 받습니다. 그럴 때 나는 돈을 조금 덜 받아도 괜찮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젊을 때 다른 사람이 하지 못한 놀이를 나는 전부 다 해봤는데 그 경험을 어떻게 돈으로 환산하겠어? 저 사람은 지금 300만 원을 벌고 나는 100만 원을 벌지만 나는 그때 실컷 놀았으니 괜찮아.' 이런 마음이라면 자기 삶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략..
결과를 위해 지금 힘겨움과 싸우는 것도, 나중에 안 좋은 결과를 맞이할지라도 지금 즐겁게 인생을 즐기는 것도 전부 자신의 선택입니다. 내가 선택했으면 그 결과에 대해 후회하지 마세요. 후회가 곧 내 인생을 실패로 만드는 겁니다. 설령 안 좋은 결과가 예측되더라도 미리 알아버리면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사랑을 계산하지 마세요. 사랑을 계산하면 그것은 장사지 사랑이 아닙니다.
..중략..
계산은 사랑이 아닙니다. 불필요한 계산을 하기 때문에 실패가 따르지, 사랑 그 자체에는 실패가 없어요. 누군가를 좋아하면 내 마음도 행복해지고 평안을 느끼지 않습니까. 사랑에 빠지면 행복해지는 사람은 내 사랑을 받는 상대가 아니라 결국 나 자신입니다.
세상의 모든 사랑은 전부 성공입니다. 사랑에는 오직 성공만 있을 뿐입니다.
흔히 결과만 놓고 천재라거나 신비롭다고 판단하는데 그 일을 이루기 위해 얼마나 많이 노력했는지 알면 그 어떤 결과도 신비한 건 없습니다. 모를 때는 기적이라 하지만 과정을 알면 결코 기적은 없습니다.
명상 수련은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이 없어지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머릿속 생각은 수없이 반복되어도 마음을 그 생각에 뺏기지 않고 집중하는 연습입니다.
사랑은 어릴 때는 따뜻한 게 사랑이고, 사춘기 때는 지켜봐주는 게 사랑이고, 스무 살이 넘으면 냉정하게 정을 끊어주는게 부모의 사랑입니다.
내 괴로움은 내 마음에서 일어나는 겁니다. 그러므로 내가 지금 어떤 문제 때문에 괴롭다고 할 때 외부의 사람이나 사물을 탓해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괴로움의 원인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연애는 서로 약간씩 속이고 속아줘야만 성립이 됩니다.
'안드로메다패키지투어 > 넌 감동이었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0140325 [영화] 페이스 오브 러브 (The Face of Love, 2013, 미국) (0) | 2014.04.08 |
|---|---|
| 20140324 [영화] 노아 (Noah, 2014, 미국) (0) | 2014.04.08 |
| 20140315 [영화] 몬스터 (Monster, 2014, 한국) (0) | 2014.04.07 |
| 20140315 [영화] 300: 제국의 부활 (300: Rise of an Empire, 2014. 미국) (0) | 2014.04.07 |
| 20140315 [연극] 검정고무신 (0) | 2014.03.2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