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야 63층 건물이라고 해서 특별한 감동이라던지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어릴때, 처음 63층짜리 고층빌딩이 우리 나라에 생긴다고 했을 때, 그 신기함이란.

초등학교 6학년때 수학여행으로 서울을 갔을 때도,
버스가 지나 가면서 자 여기가 63빌딩입니다~ 라고 안내원 누나가 말해줘서
우와 가나보다 라고 잠깐 동안 좋아했던 것도 잠시,
그냥 소개만 하고 버스는 다른 목적지로 지나가 버려서 엄청 서운 했던..

커서는 직장때문에 위쪽지방으로 올라 와서 살면서도,
운전을 하면서 지나쳐 가기만 했을 뿐인 그 63빌딩을

스카이아트, 씨랜드, 아이맥스 영화관, 왁스뮤지엄 네개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빅4 패키지를 반값에 구할 수 있게 되어서
드디어 가게 되었다.


SKY ART
야경을 보러 남산타워에는 나름 자주 갔었는데,
63빌딩에서 내려다 보는 야경은 또 달랐다.
맞은편으로 남산타워도 보이긴 했는데,
뭐랄까 한적한 산꼭대기에서 도심을 내려다 보는 남산타워의 야경과는 또 달리
도심 한복판에서 도심을 내려다 보는 운치는
개인적으로는 남산타워보다 63빌딩에서 보는 야경이 훨씬 멋있었다.
게다가 단순한 전망대가 아니라 갤러리도 어울어진
정말 마음에 드는 시간이었다.


SEAWORLD
해운대에 있는 아쿠아리움은 조카를 데리고 몇번 간적이 있었는데,
일단 그곳과 비교하여 규모면에 있어서는 작아서 좀 실망이긴 했다.
하지만, 닥터피쉬가 있는 수조에 손을 넣어 볼수 있다거나,
수달이 다니는 통로 아래로 사람이 지나갈수 있고,
손으로 만져 볼 수 도 있게 해놓은 것 같이 직접 체험을 할 수 있는것은 정말 마음에 들었다.


IMAX
지금은 보니까 "옐로우스톤"이라고 나름 재밌어 보이는것을 하던데
내가 갔을 때는 "애니멀콘서트"라는 영화를 상영하고 있었다.
다큐멘터리라고 하기엔 조금 부실하고,
그냥 동물들의 컷들을 절묘하게 조합하여 음악에 잘 어울리게 편집한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영화였다.
유세윤이랑 강유미가 더빙을 맡기도 했던데,
보다가 살짝 졸았다는..


왁스뮤지엄
정교한 밀랍인형들 만으로도 볼거리가 많지만,
360도 회전하는 5D 영화관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세가지 종류를 20분 간격인가 마다 바꿔가며 상영하고 있었는데,
그걸 다 보기위해 다른 관람을 하다 시간맞춰 와서 또보고 했었다.
특히 공포물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360도의 화면에서 3D로 다가오는 공포란!!
그리고 놀이공원에나 있을 법한 공포체험관도 있었는데,
어릴때나 귀신의 집같은걸 무서워 했지
커서는 알바하는 귀신과 인사도 하는 나로써는 무섭진 않았지만
한번 움찔한 부분이 있었으니, 어떤 부분인가는 직접 가보시길.
밖으로 따라 나와서 까지 본연의 임무(?)를 충실하게 하신 귀신분께 한마디.
"니들이 고생이 많다~"
왁스뮤지엄도 꽤 볼만은 했는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인형앞에 어느 인물인지 이름만 간단하게 나오긴 했는데,
이름과 함께 어떤 인물인지도 간단하게 설명이 함께 나왔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결론은
다음에 다시 갈 기회가 있다면
그냥 스카이아트만 가서 야경을 보고 오는게 가장 괜찮을것 같다
아니면 시간에 따라서 가끔 아트홀 판타스틱공연을 함께 볼 수 있는 표를 2만원 정도에 파는 경우가 있는데
운이 좋아 그렇게 판매하는 시간에 맞춰 가게 되면 공연도 함께 보는것도 괜찮겠지.
왁스뮤지엄도 한번쯤 가기는 괜찮은데,
난 가봤으니까, 같이 갈 사람이 안가봤다면 같이 가는것도 괜찮을 듯.

Posted by 5CF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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