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글은 허핑턴포스트지에 올라온 "예쁘지 않으면 나쁜 것인가"에 대한 반박글 입니다.
이 글에 댓글을 달기위해 허핑턴 포스트지 싸이트에 회원가입까지 했지만,
막상 하고보니 댓글을 관리자의 승인이 있어야만 게시 될 수 있는 굉장히 폐쇄적인 정책을 취하는 곳이더군요.
실제로 제가 댓글을 달았음에도 아직 심사중인건지, 승인이 거부된건지 댓글도 달리지 않아
이곳에 정리한 내용으로 다시 답니다.
우선 예쁘지 않으면 나쁜 것인가에 대한 주제로
앞부분 프랑켄슈타인 얘기까지로 끝났으면 굉장히 색다르고 좋았겠으나,
큰빗이끼벌레 이야기로 화두가 전환되면서 주제가 무엇인지 모르겠군요.
프랑켄슈타인이 아무런 잘못을 한것이 없듯이
큰빗이끼벌레가 아무런 잘못을 한것이 없다는
(혹은 수질오염과 관련하여 피해를 입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말을 하고 싶으신건가요?
그간 각 언론들의 자기들 입맛에 맞는 왜곡보도 이야기야 다시 거론하기도 피곤할 정도로
'흉칙한' '괴이한' '끔찍한'등의 자극적인 단어들을 써가며,
여론을 조장하는 언론도 분명히 잘못입니다.
하지만 큰빗이끼벌레 문제의 본질은
'끔찍하게 생긴 큰이끼벌레가 창궐하여 강물을 오염시키고 있다/아니다'의 문제가 아니고,
고착해서 생활하는 태형동물의 특성상 흐르는 물에서 발견되지 않는
큰이끼벌레가 발견되고, 녹조라떼가 심해 지는 등
4대강 추진 이전부터 제기되었던 강의 호수화에 대한 걱정들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는것이 문제의 본질인 것입니다.
물론 큰빗이끼벌레가 이번에 처음 발결된것은 아니죠.
2000년대 후반부에 아무도 관심이 없었을 때 이미 강원대 최재석 교수 같은 분들은
큰빗이끼벌레를 연구하시면서 일부러 제거할 필요는 없지만
상수원 주변서 번성한다면 수질에 미칠 영향 등을 다각도로 분석해 대응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하기도 했으니까요.
하지만, 큰빗이끼벌레가 아름답게 생겼든 못생겼든 생김새와는 상관없이
속이 부패할 경우 암모니아 가스를 배출하고,
이들이 갑자기 불어날 경우 수중생물체의 서식지를 잠식하거나
사체등이 부패해 수질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우려는 예전부터 있어왔고,
특히나 흔히 수질을 논할 때, 강의 생태계에 살고 있는 종의 종유에 따라 이야기를 하는 것은
중학교 생물시간 정도면 배워서 다들 아실겁니다.
만약 이번에 발견된 것이 1급수에서 발견되는 물이끼였다면 이렇게 난리가 나지도 않았을 것인데,
수질이 나쁜 곳에서 발견되는 종이 많이 번식하고 있다는 자체가
강의 수질이 오염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증거로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분명히 자극적인 단어들을 써가며, 큰빗이끼벌레에만 집착하는 언론도 한심하지만
그것을 또 자기들 유리한데로, 큰빗이끼벌레 자체는 예전부터 있어왔고,
벌레 자체가 강물을 오염시키는게 아니다면서 본질을 왜곡하는 반대쪽 주장자들도
더이상 국민들을 기만하는 행위를 멈췄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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