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거짓말(2013)
2014년 3월 14일 금요일
CGV 센텀시티 6관


우선 결론만 말하자면

이영화 진짜 좋은 영화다.

재밌고,

감동적이고,

짱이다.

여중생인 조카랑 누나보고 둘이 꼭 같이 보러 가라고 추천할 정도.


근데, 난 정말 나쁜 놈인가보다.

너무 나도 감동적인 영화의 결말이 내맘같아서는

스토리니 감동 따위를 떠나서

영화에서 처럼 훈훈하게 마무리를 할게 아니라

'왼편 마지막 집'에서 처럼 이것들 다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 싶었다 -_-;

아니면 엄마 현숙의 대사처럼

'당신들 평생 내얼굴 보면서 살아봐' 하면서

심적으로 끊임없이 부담을 주면서 평생 괴롭힐 다른걸 찾아보던가;;

현숙도 사실은 그래서 처음에 '어, 초원아파트네' 하면서 집도 안보고 계약한거잖아.

카톡씬 같은거 보면서 느낀거지만,

내가 학교다닐때는 옛날이기도 하고,

또 시골이기도 해서 그런것은 없었는데,

요즘애들 진짜 장난 아닌것 같다.

그리고 죽긴 왜죽어 진짜 죽을 정도의 각오라면

나를 죽고싶을 정도로 힘들게 했던 화연이 같은애를 내손으로 죽여버리고 내가 살아야지 -_-;


암튼, 울분을 좀 삭히고,

진짜 영화 이야기를 좀 해보자면.


천지 죽음의 가해자가 화연이 한명이라면

'왼편 마지막 집'에서 처럼 그냥 렌지에 넣고 돌려버리면 될테지만? 읭?

천지를 죽음으로 내몬 것이 단순히 화연이 하나가 아니라는 점이다.

물론 천지 죽음의 1등공신이 화연이긴 하지만,

화연이만이 있었으면 천지는 지금까지 처럼

묵묵히 견뎌 왓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빠와 천지 엄마의 관계 때문에

천지를 벼랑끝에서 내몬 미라,

천지반 친구들,

화연이 엄마,

심지어 언니 만지나 엄마 현숙 조차 천지의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울수는 없는 사람들이다.

이 모든 관계들이 얽혀서 결국 천지는 죽음을 선택하게 된다.


이 우울하고 감동적이면서 화가치밀어 오르는 영화가

울고 짜는 신파극이 되지 않을 수 있도록 결정적인 공헌을 한게

옆집 공무원 준비생, 유아인의 존재이다.

공교롭게도 영화에서 가장 인상깊은 대사 두개가 모두 유아인의 대사인데


들으면서 가슴을 너무 아프게 했던,

"너무 자책하지마.. 원래 가족이 더 모르는 거야. 그래서 가족이야. 모르니까. 평생 끈끈할 수 있는 거지."와

정말 영화 최고의 대사라고 할 수 있는.

"커피맛있네요.. 맥심?"


일각에서는 유아인이 까메오니, 조연이니 하는데,

유아인은 이영화에서 단순한 조연이 아니라 무게추 같은 존재다.


그리고 영화의 유일한 단점을 꼽자면,

만지가 동생 미라가 천지의 죽음에 관계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나서

교실에서 하염없이 울고 있는 미란이에게 손수건을 주고 나가는 장면 정도의 용서는 이해가 되는데,

화연을 용서하는 부분은 솔직히 좀 너무 생뚱맞고 감정이입이 안되었다.

앞서말했지만 내가 너무 과격하고 나쁜놈이라 그런가?

원작은 안읽어 봐서 어떻게 표현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영화에서는 확실히 화연을 용서하기 까지의 만지의 감정변화가

너무 급작스럽게 그려진것 같은 느낌이다.


개인적으로는 영화의 결말을

만지가 화연이 용서하는 장면 없이

천지와 만지와 엄마 셋이서 부둥켜 앉는 만지의 꿈 씬에서

끝나버렸다면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러면 옛날에 괴물에서 처럼 똑같이 영화보고 나와도

고아성이 살아 있다고 말했던 이해력 떨어지는 사람들이

이번에도 천지도 죽은거냐 살은거냐 막 헷갈려 하면서 논란거리도 생기고 할텐데 라는 생각을 잠깐 했다.


암튼 영화는 추천 할만 하다.

특히나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있는 집에서는

가족이 함께 가서 보기를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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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5CF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