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오른쪽 안구에선 난초향이나

2010년 무료 토정비결 프로젝트(1) - 프롤로그


나는 새해가 되면 재미로 토정비결 보는것을 좋아 한다.
요즘엔 안사봐서 얼마나 하는지 모르겠는데,
어릴때는 아버지 심부름으로 서점에 가서 빨간 책달력을 천오백원인가 정도를 주고 사오면
거기 나와 있는 표를 가지고 계산해서 나옷숫자를 가지고
얼마나 오래되었는지도 모를,
표지마저 낡아서 헤어진 풀이 책을 보고 식구들의 한해 운을 점쳐 보곤 했는데,
그것이 꽤나 재미있는 한해의 통과 의례였다.

그런 기억들 때문일까.
몇 년 전에 홈페이지에서 토정비결 보는 서비스를 PHP로 만들긴 했었는데,
그당시 너무 조잡하게 만든데다,
매년, 책달력에 나와 있는데로 기본 데이터를 수정해줘야 한다는 점에서
귀찮아서 두해정도 서비스를 하다가 내린 적이 있었다.

어느덧 2009년도 얼마 남지 않았고,
내년 토정비결을 찾아 볼때 쯤 된것 같아
혼자만의 프로젝트로 토정비결 프로그램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우선 고려된 사항으로는

첫째, 윈도우 프로그램으로 갈지, 아니면 웹프로그램으로 갈지 여부.
둘째, 지난번 처럼 매년 데이터를 갱신할 필요없이 한번 만들어놓으면 손댈 필요가 없도록 할 것.

첫번째 고려 사항으로
윈도프로그램으로 갈 경우,
MFC 6.0을 쓰던지, 아니면 C#이나 C++을 하더라도 닷넷을 생각해 봤는데,
막상 프로그램을 다 만들어서 지인들한테 "자 해봐라~" 하고 던져 줬다고 쳐도,
프레임 워크가 안깔려 있는 경우, 별도로 설치해야되고 하는 과정이
컴퓨터를 잘 모르는 사람입장에서는 번거로울것 같아 일단 닷넷은 패스.
6.0으로 만들어도 몇백K짜리 실행파일 하나면 충분하긴 하겠지만,
"별도의 프로그램을 다운 받아서 실행 하는 것" 조차도 번거롭게 느낄
<우리 귀여운 두 조카의 엄마들>을 비롯한 대부분의 지인들을 생각하여
그냥 홈페이지에서 구현되도록 PHP로 만드는게
윈도우에 기본으로 깔린 익스플로어 하나만 있으면 되고
이것저것 신경 안쓰고 가장 간편하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리고 두번째,
몇년전에 만들때도,
당연히 매년 새로 나오는 책달력에 나와있는 표를 이용한 쉬운 작괘법 말고,
기본적인 작괘법에 의해 계산을 해서
매번 책달력의 데이타를 입력하지 않아도 되게 만들고 싶었으나,
그 공식이 복잡해 보이기도 하고 귀찮아서
그냥 만들기 쉽게 한거였는데,
이번엔 공식좀 공부해서 그럴 필요 없는것으로 해야겠다.

자, 일단 기본적인 사항이 결정 되었으니,
관련 자료를 좀더 수집해서 진행 해야겠다.
나의 게으름으로 인하여, 언제 완성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설마 올해안에는 끝나지 않겠어?


혹여나 인터넷을 떠돌다 잠시 이 글에 발길이 머문 사람이
코멘트라도 남겨 준다면 더 힘을 내서 빨리 만들어 버릴지도 모를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