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는 막대한 제작비를 들여 만들고 큰 흥행을 거둔 영화를 가리키는 말이에요. 여름 시즌 대작 영화를 떠올리면 되지만, 이 단어가 어디서 왔는지는 의외로 알려지지 않았어요.
허프포스트 코리아, 한국영상자료원(KMDb), 위키백과 등 자료에서 확인되는 뜻과 유래, 역사를 정리해요.
블록버스터의 뜻
사전적으로는 막대한 제작비를 들여 흥행에 크게 성공한 영화를 말해요. 일부 설명은 매표 매출액이 4억 달러 이상인 영화를 기준으로 삼기도 하지만, 절대적인 기준은 없어요.
영화 외에도 대규모 투자가 들어간 게임, 의약품, 상품 등에 폭넓게 쓰이는 단어가 됐어요.
폭탄에서 온 말
블록버스터(blockbuster)의 원래 뜻은 초대형 폭탄이에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공군이 쓰던 약 4.5톤 규모의 대형 폭탄의 이름이었고, 도시의 한 블록을 통째로 파괴할 수 있다고 해서 붙은 이름으로 설명돼요.
이후 언론이 큰 성공을 거둔 흥행작을 표현할 때 이 단어를 가져다 쓰기 시작했어요.
1975년 죠스가 시초
영화 용어로서의 블록버스터는 1975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죠스〉에서 비롯됐다는 설명이 일반적이에요. 이 영화는 당시까지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흥행 수입 1억 달러의 벽을 처음 돌파했어요.
언론은 다른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에는 관객이 없어 폭격을 맞은 것 같다고 표현했고, 영화계에 블록버스터가 탄생했다고 보도했어요. 이어 1977년 〈스타워즈〉 등이 흥행하면서 여름 시즌 대작을 내놓는 방식이 정착됐다고 해요.
할리우드가 블록버스터를 택한 이유
1950~60년대 미국에서는 텔레비전이 폭발적으로 보급되어 영화산업이 위기를 맞았어요. 이를 타개하려고 할리우드는 거액의 제작비를 들여 텔레비전에서는 볼 수 없는 스케일의 영화를 만들어 관객을 끌어들였어요.
이런 흐름이 이어져, 대규모 제작비와 대대적인 마케팅, 전 세계 동시 개봉 전략이 합쳐진 블록버스터 모델이 만들어졌어요. 한국영상자료원은 이를 “차별화의 경제학”이라는 관점으로 설명해요.
한국형 블록버스터
한국에서는 1990년대 후반 이후 대규모 제작비를 들인 영화를 두고 “한국형 블록버스터”라는 표현을 쓰기 시작했어요. 초창기 제작 과정을 다룬 논문(동국대 씨네포럼)도 있을 만큼 한국 영화사에서 중요한 흐름이에요.
한국형 블록버스터는 할리우드식 스펙터클에 한국 소재와 정서를 결합한 영화를 가리켜요.
같은 이름의 비디오 대여점
블록버스터라는 이름은 미국 비디오 대여 체인 “블록버스터”로도 유명해요. 이 체인의 몰락을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라스트 블록버스터〉가 소개되면서 영화 용어와는 다른 의미로도 검색돼요.
마무리
블록버스터는 원래 영국 공군의 대형 폭탄에서 나온 말이고, 1975년 〈죠스〉가 흥행 수입 1억 달러의 벽을 넘으면서 영화 용어로 자리 잡았어요. 텔레비전에 맞선 할리우드의 대작 전략이 오늘날의 블록버스터 모델이 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