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니시우스법 뜻 브라질 리우 조례 스페인 법원 판결 배경

‘비니시우스법’이라는 이름은 특정 국가의 단일한 법률 명칭이 아니라, 레알 마드리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겪은 인종차별 사건을 계기로 만들어진 여러 제도와 판례를 통칭하는 표현으로 쓰이고 있어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스포츠 인종차별 방지 조례, 그리고 스페인 법원의 잇따른 유죄 판결이 대표적인 사례예요. 각각 어떤 배경에서 나왔는지 살펴볼게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스포츠 인종차별 방지법

비니시우스가 스페인에서 반복적으로 인종차별을 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고향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에서는 스포츠 경기장 내 인종차별 행위를 강력하게 처벌하는 조례가 마련됐어요. 이 법안은 언론에서 비니시우스의 이름을 붙여 ‘비니시우스법’으로 불리게 됐고, 스포츠 경기 중 발생하는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더 엄격한 처벌 기준을 담고 있어요.

이 법이 만들어진 배경에는 비니시우스가 국제 무대에서 반복적으로 인종차별 피해를 공개적으로 알리며 브라질 국내 여론을 움직인 점이 크게 작용했어요. 브라질 정치권과 스포츠계는 자국의 대표 선수가 해외에서 인종차별을 당하는 상황에 대응해, 국내에서도 관련 처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법 제정을 추진했어요.

스페인 법원의 인종차별 유죄 판결들

스페인에서는 별도의 ‘비니시우스법’이라는 이름의 국회 법안이 확인되지는 않지만, 비니시우스 사건을 계기로 스페인 사법부가 축구장 인종차별에 대해 이례적으로 강경한 판결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사실상의 제도적 변화가 이뤄졌어요. 2024년 6월, 발렌시아 원정 경기에서 비니시우스에게 원숭이 울음소리로 조롱한 팬 3명에게 스페인 법원이 징역 8개월을 선고했어요. 스페인 축구 경기장에서 인종차별적 모욕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것은 이 사건이 처음이었어요.

이후 2024년 9월에는 비니시우스를 원숭이로 조롱한 또 다른 팬에게 징역형과 함께 경기장 출입 3년 금지 처분이 내려졌고, 2025년에는 레알 바야돌리드 팬 5명이 추가로 유죄 판결을 받았어요. 레알 마드리드 구단은 이를 두고 “우리 선수들을 겨냥한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세 번째 유죄 판결이 내려졌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어요.

특히 스페인 법원은 이 사건들을 단순 모욕죄가 아니라 ‘증오범죄’로 인정했는데, 이는 스페인 사법 역사상 축구장에서 벌어진 행위를 증오범죄로 처음 인정한 사례로 평가받아요. 피부색을 언급하는 구호와 동작, 노래 등으로 특정 선수를 모욕한 행위가 단순한 야유가 아니라 조직적인 인종차별로 인정된 것이 판결의 핵심이에요.

비니시우스 본인의 목소리

비니시우스는 이런 판결이 나온 뒤에도 “스페인은 인종차별이 아닌 척 계속하는 나라”라고 비판하며 근본적인 변화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왔어요. 그는 자신이 겪은 피해를 공개적으로 증언하며 재판 과정에서 팬들의 유죄 판결을 이끌어내는 데 직접적인 역할을 했어요. 이런 그의 행보가 ‘비니시우스법’이라는 이름이 붙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됐어요.

2026년에는 그의 이름을 딴 또 다른 규정인 ‘비니시우스 룰’이 국제축구평의회(IFAB)에서 공식 승인됐어요. 이는 법률이 아니라 축구 경기 규정이지만, 인종차별 발언을 은폐하려는 행위(입을 가리고 말하는 행위)를 제재하는 조항으로 비니시우스 사건들과 같은 맥락에서 만들어졌어요.

제도적 변화가 남긴 의미

비니시우스법으로 통칭되는 브라질의 조례와 스페인의 판례들은 한 선수 개인이 겪은 피해가 국가 단위의 법·제도 변화로 이어진 드문 사례로 꼽혀요. 축구계에서는 이 흐름이 다른 유럽 리그에도 영향을 미쳐, 경기장 내 인종차별 행위에 대한 처벌이 전반적으로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요. 비니시우스 개인의 고통스러운 경험이 스포츠계 전반의 제도 변화를 이끌어낸 셈이에요.